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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김동명·최윤호·이석희 총출동 '인터배터리' 개막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보이는 '인터배터리 2024'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6일 시작돼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코엑스 등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다.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 세계 18개국 579개 배터리 업체가 참가해 1896개의 부스를 꾸린다.배터리 원재료부터 소재, 장비·시스템, 배터리 제조, 재사용·재활용까지 배터리 산업 전체 가치사슬(밸류체인)별 신제품과 신기술이 총망라된다.LG에너지솔루션은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인 540㎡ 규모로 전시공간을 마련, 자체 개발한 파우치형 셀투팩(Cell to Pack·CTP) 기술과 IT 기기용 미드니켈 소형 파우치 셀 등을 처음 공개한다.LG에너지솔루션의 '미드 니켈 퓨어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는 올해 처음 제정된 '인터배터리 어워즈'에서 종합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미드 니켈 퓨어 NCM 배터리는 고전압에서 구동 가능한 미드 니켈(NCM613) 소재를 발굴·적용한 노트북용 배터리로 단결정 양극 소재를 사용해 고전압 환경에서 전극의 장기 내구성을 확보한 기술이 높게 평가됐다.삼성SDI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ASB) 양산 준비 로드맵을 처음 공개하고, 9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 기술을 발표한다. SK온은 에너지 밀도를 종전 대비 9% 높이면서 급속충전 시간은 유지한 어드밴스드(Advanced) SF(Super Fast·급속충전) 배터리와 급속충전 시간을 18분에서 15분으로 단축한 SF+ 배터리 등을 선보인다.포스코는 포스코홀딩스 주도로 그룹 차원에서 전시회에 참여, 이차전지 소재 관련 '풀 밸류체인'을 선보인다.이날 오후 열리는 개막식에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 K-배터리 3사를 비롯한 각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한다. 올해 신설된 '인터배터리 어워즈' 시상식도 열린다.LG에너지솔루션의 '미드 니켈 퓨어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종합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며, 삼성SDI의 '삼성 배터리 박스'(SBB), SK온의 어드밴스드 SF 배터리 등이 부문별 최고 혁신상을 받는다.행사 기간 글로벌 배터리 전문가가 연사로 참여하는 '더 배터리 콘퍼런스'와 전기차(EV) 산업 전시회인 'EV 트렌드 코리아', 배터리 잡페어, 한·유럽연합(EU) 연구개발(R&D) 라운드 테이블 등도 함께 열린다.작년에 6만여명의 참관객이 전시회를 찾은 데 이어 올해는 역대 최대인 약 7만50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김두용 기자 2024.03.06 10:00
산업

이재용, '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 유지...1970년대생 사장 첫 탄생

삼성전자가 2024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 가운데 안정 속 첫 1970년대 출생 사장 탄생이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27일 예년보다 1주일가량 앞당겨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실적 부진으로 한때 '교체설'까지 나돌던 한종희·경계현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며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대신 그간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생활가전사업부장을 겸임해 지나치게 많은 책무를 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의 업무에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떼어 내 부담을 덜었다.사장 승진 규모도 2명에 그쳤다. 작년에 오너가를 제외한 삼성의 첫 여성 사장인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을 비롯해 총 7명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과 비교하면 소폭 인사다.정현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팀장(부회장)과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CFO·사장)을 비롯해 대표이사 선임 가능성이 제기됐던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 등은 모두 유임됐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주요 전자 계열사 대표이사들도 자리를 지켰다. 아직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남은 상황에서 조직에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대신 1970년생 사장을 탄생시키며 세대교체를 위한 신호탄을 쐈다. 기존 삼성전자 사장단 중 가장 젊은 사장은 작년에 사장으로 승진한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1968년생)이었다. 이번에 승진한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1970년생)은 김우준 사장보다 1년 정도 더 빨리 사장에 올랐다.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 중에 이부진(53) 호텔신라 사장을 제외하고 1970년대 이후 출생은 용 사장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TV 사업의 성장에 기여한 부사장을 승진시켜 사업부장으로 과감히 보임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삼성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조만간 있을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작년에는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펠로우 2명, 마스터 19명이 승진했는데, 이중 30대 상무는 3명, 40대 부사장은 17명이 나왔다. 40대 부사장 승진자 수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부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 삼성의 미래를 이끌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일성으로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삼성전자는 앞서 8월에는 DX 부문 직속으로 미래 신기술과 제품 확보를 위한 미래기술사무국을 신설한 바 있다.이번에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되는 미래사업기획단은 전자와 전자 관계사 관련 신사업 발굴에 집중해 삼성의 10년 후 미래 먹거리 아이템을 찾는 임무를 맡게 된다.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 5G, 인공지능(AI), 로봇 등 이미 수년 전부터 '미래 먹거리'로 언급되던 사업이 아닌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은 신사업 찾기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27 16:18
산업

이달 들어 5번째 현장 경영, 이재용 이번에는 '차세대 배터리' 챙겼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SDI를 방문하며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나갔다. 이재용 회장은 27일 삼성SDI 수원 사업장을 찾아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시험생산) 라인을 점검했다. 이달 들어 국내 사업장 방문만 5번째다. 이 회장은 2월 들어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1일)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7일), 삼성전자 천안·온양 캠퍼스(17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21일) 등을 방문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삼성SDI 수원 사업장을 방문해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둘러봤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사업 현황 등을 보고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이 이날 삼성SDI 사업장을 방문한 건 사실이다. 그 외 자세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로 최근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계열사다. 특히 삼성SDI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앞두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고체로 대체해 안전성과 성능 면에서 기존 전지보다 진일보한 차세대 배터리다. 유기 용매가 없어 불이 붙지 않아 화재·폭발을 방지할 수 있고, 음극 소재는 흑연·실리콘 대신 리튬 금속을 적용해 에너지 밀도도 높일 수 있다.삼성SDI는 작년 3월 약 6500㎡(약 2000평) 규모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생산라인을 착공했다. 'Solid(고체)', 'Sole(독보적인)', 'SamsungSDI(삼성SDI)'의 앞 글자를 따 'S라인'으로 이름 붙였고 올해 상반기 완공 계획이다.삼성SDI는 지난달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중 라인 준공을 마치고 하반기 중 소형 샘플 셀을 제작해 성능 등 테스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파일럿 라인 가동 기점으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 속도를 높여 양산 시점을 앞당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특히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와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마이크로 LED, 전고체 배터리 등 주로 미래 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27 17:36
IT

삼성 앱으로 LG 세탁기 제어…가전업계가 경쟁사까지 품는 이유

삼성전자 IoT(사물인터넷) 앱으로 LG전자 가전의 전원을 켜는 모습을 조만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IoT가 단순 리모컨의 기능을 넘어 미래 스마트홈 구현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면서 가전업계가 앞다퉈 개방형 플랫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주도해 발족한 HCA(홈 커넥티비티 얼라이언스)에는 LG전자·제너럴일렉트릭(GE)·일렉트로룩스·하이어 등 13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상호 연결 가능한 제품을 확대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이 HCA의 미션이다. 세계 최대 가전 업체인 월풀을 비롯해 보쉬, 파나소닉도 가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윤호 HCA 대표는 이달 초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처음으로 성과를 시연했다. 삼성전자 IoT 앱 '스마트싱스'로 GE 오븐의 온도와 시간을 설정한 뒤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와이파이만 탑재했다면 TV·세탁기·냉장고 등 13개 기업 15가지 제품군의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전구나 전동 커튼, 센서 등 우리가 만들지 않는 다양한 소물도 연결한다"며 "폐쇄적인 플랫폼으로 가는 것보다 다른 업체와 협력해서 연결성을 강화하는 게 스마트홈 시장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플랫폼 연동으로 인해 고객이 타사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인의 취향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의지를 반영하듯 삼성전자는 올해를 '스마트싱스 대중화 원년'으로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미국 스마트홈 개발사 스마트싱스를 인수했으며, 같은 이름의 IoT 앱을 론칭해 지금의 모습까지 키웠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IFA 2022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순히 IoT 플랫폼이 아닌 '통합된 연결 경험'으로 개념이 확장했다"며 "타사 기기와 서비스까지 연동해 보다 풍부한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싱스 호환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내년 말까지 거의 모든 생활가전 제품에 와이파이를 적용한다. TV·가전 주요 제품에 스마트싱스 허브 기능을 추가해 타사 기기와의 연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2억3000만명 수준인 글로벌 스마트싱스 앱 가입자 수는 5년 안에 5억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도 자사 IoT 솔루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애플 홈킷에 이어 국내 IoT 브랜드 헤이홈의 기기를 'LG 씽큐' 앱에 품었다. 헤이홈의 전동 커튼·스마트 전구·스마트 플러그·온습도 센서 등 8가지 제품을 연동했다. 예를 들어 헤이홈 온습도 센서와 LG전자의 에어컨을 연결하면 설정값에 맞춰 알아서 실내 온도를 유지한다. 미리 지정한 습도에 따라 제습기를 작동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HCA에 합류한 데 이어 글로벌 표준 연합 CSA(커넥티비티 스탠더드 얼라이언스)의 의장사로 선정되며 스마트홈 생태계 주도권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 스마트싱스에 맞선 LG 씽큐의 차별점으로는 별도 부품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가전에 기능을 추가하는 'UP 가전'을 꼽았다. LG전자 H&A(가전)사업본부장 류재철 부사장은 IFA 2022 기자간담회에서 "기기 간 연결은 기본이고 그 위에 차별화한 기능들이 필요하다"며 "UP 가전으로 제품의 성능을 고객 맞춤형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점이 LG 씽큐 플랫폼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IFA 2022에서 최초로 공개한 냉장고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의 경우 새로운 도어 색상과 음원 등을 UP 가전 기능으로 추가할 수 있다. 패널을 교체할 필요 없이 주방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9.14 07:00
산업

재계 1·2위 이재용·최태원, '목숨' '서든데스' 절박함 담은 일침

산업 전환기를 맞아 글로벌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가 더해지며 우리 경제는 ‘퍼펙트 스톰(여러 악재 겹친 복합적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대기업 총수들은 이 같은 불안한 국제 정세 속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절박함을 가득 담은 일침을 가하고 있다. 이재용, 이건희처럼 ‘목숨’ 걸고 변화 20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1·2위 기업의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누구보다 글로벌 환경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해외로 동분서주하는 대표적인 총수들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미국이나 유럽 출장을 다녀온 뒤 ‘세계의 냉혹한 현실’에 대해 강조하며 삼성그룹 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18일 귀국한 그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경각심을 끌어올렸다. 글로벌 불확실성을 돌파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기술과 함께 인재 등용을 강조했다. 그는 “시장의 여러 가지 혼동과 변화, 불확실성이 많은데 좋은 사람을 모셔와야 한다. 또 우리 조직이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삼성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앞으로 5년 450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투자 규모와 관련해서 “숫자는 모르겠고, 그냥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며 절박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최근 일침은 고 이건희 회장을 떠올리게 한다. 그는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라는 절박한 어록을 남겼다. 이 같은 신경영 선언을 바탕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삼성은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으로 우뚝 섰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는 2010년에도 “앞으로 10년 내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며 끊임없이 변화를 외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최근 일침들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은 회장님이 ‘10년 후 삼성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 속 경영을 해온 것을 줄곧 봐왔다. 최근 산업 환경이 급변하는 등 큰 도전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에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그룹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주재로 8시간 동안 사장단 회의를 개최해 사업 부문별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전략사업 및 미래 먹거리 육성 계획 등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이 부회장과 유럽 출장을 동행했던 경계현 사장과 최윤호 삼성SDI 사장 등 삼성그룹 경영진 25명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 귀국 후 이틀 만에 사장단 회의를 주재한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변화의 흐름을 읽고 특히 새로운 먹거리를 잘 준비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기술로 한계를 돌파해 미래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함정 빠지는 ‘서든데스’ 경고 SK그룹도 지난 17일 최태원 회장 주재로 2022년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회장의 동생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 그룹의 계열사 CEO 3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경제 위기 등 불투명한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 가치와 직결되는 ‘SK 경영시스템 2.0’으로의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현재 만들어 실행하고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는 기업 가치와 연계가 부족했다. 기업 가치 기반의 새로운 경영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해야 한다”고 변화를 강조했다. SK의 파이낸셜 스토리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기존 재무 성과뿐만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을 담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 성장을 가속화 하자는 전략이다. 이를 위한 과감한 시도를 주문했다. 최 회장은 “현재의 사업 모델이나 영역에 국한해 기업 가치를 분석해서는 제 자리 걸음만 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 현재의 사업 모델을 탈출하는 방식의 과감한 경영 활동에 나서야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일침은 ‘서든데스(돌연사)’ 위기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서든데스를 맞을 수 있다. 기존 SK의 틀을 깨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며 경각심을 일깨운 바 있다. 이는 재계 2위 자리를 지키고,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최 회장의 의지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스스로 더 많이 변화해야 하고, 안주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핵심"이라며 "기회와 시간이 있을 때 변화를 가속해야 글로벌 경쟁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6.21 07:01
IT

이재용, 유럽 출장 복귀하자마자 사장단 회의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 출장에서 복귀하자마자 올해 첫 삼성 사장단 회의가 열렸다. 위기 극복을 강조한 이 부회장의 메시지를 21일 MX(모바일 경험)사업부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전략 회의에 전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20일 경기도 용인 소재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삼성전자 DX(디바이스 경험)부문장 한종희 부회장과 DS(반도체)부문장 경계현 사장 주재로 약 8시간에 걸쳐 사장단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사장단은 글로벌 시장 현황 및 전망과 사업 부문별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전략 사업 및 미래 먹거리 육성 계획 등도 살펴봤다. 회의에는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을 비롯해 최윤호 삼성SDI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전자 관계사 경영진 25명이 참석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국제 정세와 산업 환경, 글로벌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변화의 흐름을 읽고, 특히 새로운 먹거리를 잘 준비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로 한계를 돌파해 미래를 선점해야 한다"며 "우수 인재 확보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 생태계 육성에도 힘을 쏟아야 하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11박 12일간 헝가리와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등을 방문해 반도체 장비 회사 ASML CEO(최고경영자) 등 핵심 파트너와 만나 현장을 점검하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8일 귀국한 이 부회장은 "한국에서는 못 느꼈는데 유럽에 가니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생이 훨씬 더 느껴졌다"며 "시장의 여러 가지 혼동과 변화와 불확실성이 많은데, 저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셔오고, 또 우리 조직이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으로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번 회의는 이 부회장이 수차례 언급한 기술 혁신·인재 확보·조직 문화 개선 메시지를 전사적으로 공유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20 15:30
산업

‘빅3’ 총수 이재용·최태원·정의선 글로벌 인맥 지형도 살펴보니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따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맞춰 대기업 총수들의 해외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인맥을 활용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재계 인싸’들의 움직임이 부각되고 있다. ‘빅3’ 총수들의 인맥 활용도를 짚어봤다. 억만장자 모임 등 글로벌 '핵인싸' 이재용 글로벌 반도체 1위 기업을 이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세계 각국에 거물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하는 등 화려한 인맥을 자랑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일부터 유럽 지역의 파트너들을 두루 만나며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11일 유럽 출장에 동행했던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전세기를 타고 돌아왔지만 이 부회장은 계속 유럽에 머물고 있다. 18일 귀국 예정인 그가 지난해 11월 미국 출장 때처럼 ‘선물 보따리’를 싸 들고 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대형 인수·합병이 임박한 가운데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에서 최종 결단을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상대 기업과 얘기가 마무리되지 않아서 관련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부회장님 전세기는 한국으로 돌아온 상황이라 어느 나라를 순방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인수·합병 물망에 오른 후보군은 반도체 관련 NXP(네덜란드), 인피니온(독일), ARM(영국) 3개 기업이다. 이중 ARM은 이 부회장과 각별한 사이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분을 갖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과 SK, 인텔과 공동으로 50조원에 달하는 매물로 나온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을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한국 총수 중에 유일하게 ‘세계 억만장자의 모임’으로 불리는 ‘선 밸리 콘퍼런스’에 초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투자은행 앨런&컴퍼니가 주최해 매년 7월 미국 아이다호주 선 밸리에서 열리는 글로벌 비즈니스 회의다. 이 부회장이 “선 밸리는 1년 중 가장 바쁘고 신경 쓰이는 출장”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모임이다. 2002년부터 매년 이 행사에 참석해왔던 그는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이후 불참하고 있다. 만약 올해 참석한다면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하지만 이번 유럽 출장처럼 재판부에서 이 부회장의 법정 불참을 용인해줄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이 부회장은 불법 경영승계 및 합병 의혹 재판과 관련해 매주 목요일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유럽 출장은 글로벌 공급망 확보 등 계약 건으로 인해 법정 불참이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선 밸리 콘퍼런스는 당장의 실질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모임의 성격은 아니어서 재판부가 용인해줄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2014년 선 밸리에서 만난 팀 쿡 애플 CEO와 이야기가 잘 풀려 애플이 삼성전자와의 스마트폰 특허 소송을 철회한 바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스티브 잡스의 장례식에 이 부회장이 참석하면서 특허 소송과 관련해 얘기가 잘 풀린 것으로 안다”며 “이 부회장이 상무 시절부터 10년 이상 다져온 인맥들이 글로벌 비즈니스 협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가치 전파 앞장 최태원, 아세안·미국 두각 정의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탄탄한 글로벌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인맥이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모색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지금 같은 산업 전환기에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빅3’ 총수 중 맏형인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수장을 맡는 등 명실상부 국내 재계 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글로벌 정·재계 인사뿐 아니라 유명 싱크탱크집단과도 교류하며 사회적 가치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SK는 지난 11일부터 미국에서 글로벌 포럼을 열어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한국·미국·일본 3국 전·현직 관료, 재계 인사, 학자 등 전문가를 한 자리에 모아 태평양과 동북아의 주요 경제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을 열기도 했다. 최 회장의 대표적 글로벌 인맥으로는 모하메드 알메디 전 사빅 부회장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수석, 앤드루 리버리스 다우듀폰 전 회장 등이 꼽힌다. SK그룹 관계자는 “다보스포럼 등에 꾸준히 참석하는 최태원 회장은 한번 만난 인연을 중요시 생각한다"며 "최근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비롯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아세안과 미국 시장의 인맥 쌓기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가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 단연 부각됐다. 그는 미국의 13조20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재계 총수 중 유일하게 50분간 독대하며 친분을 쌓았다. 그는 현대차가 아세안 지역 최초 완성차 생산거점을 구축한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비롯해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천민얼 중국 충칭시 서기, 존 오소프 미국 상원과도 친분이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적인 영역이라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아무래도 현대차의 공장이 있고 사업적으로 연관된 지역 인사들과 교류가 잦다”고 귀띔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6.15 07:00
경제

'K배터리 잡아라' 해외 각국 유치전 치열

‘K배터리’를 잡기 위한 해외 각국의 유치전이 뜨겁다.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3사는 차세대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2차 전지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보이며 러브콜을 받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배터리 3사에 대한 글로벌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K배터리 3사는 중국 CATL에 비해 점유율이 떨어진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중국 간 관계가 중국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K배터리는 반사이익을 받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우선 미국과 유럽 등에서 K배터리 공장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22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이 헝가리에 짓고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제3공장(유럽 3공장)에 대해 헝가리 정부로부터 2800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받게 됐다. 유럽연합(EU)은 “지원에 따른 시장의 경쟁 왜곡 가능성보다는 지역 발전과 일자리 창출 기대가 더 크다”며 2800억 원의 지원안을 승인했다. SK온은 지난해 1월 2028년까지 총 2조6000억 원을 투자해 헝가리 이반차에 유럽 3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설 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산 30GWh 규모로 헝가리 코마롬에 있는 기존 유럽 1·2공장을 합친 것보다 1.5배 이상 큰 규모다.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SK온 유럽 3공장은 2024년부터 본격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SK온의 헝가리 배터리 2공장은 지난해 헝가리 정부로부터 9000만 유로(약 1207억 원)의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미국과 지역 정부로부터 후한 대접을 받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주 공장 증설 사업과 관련해 5650만 달러(약 689억 원)의 보조금과 20년에 걸쳐 1억3260만 달러(약 1495억 원) 상당의 세금우대 조치를 승인받았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7억 달러(약 2조 원)를 들여 디트로이트에서 북서쪽으로 249㎞ 떨어진 홀랜드 공장의 배터리 부품 생산 역량을 5배로 늘리는 증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뿐 아니라 미국 동남부와 폴란드, 중국에서 생산시설을 검토하고 있고, 보조금 신청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만들어 미시간 주, 오하이오 주, 테네시 주에 3개의 배터리 공장을 세웠다. 제4 미국 공장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도 스텔란티스와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외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지난 17일 “미국 내 단독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24 07:01
경제

김기남 기술원 회장, 86.4억원 삼성전자 '연봉킹'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삼성전자의 ‘연봉킹’을 유지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1년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삼성전자 사내이사 5인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총 387억4000만원이었다. 1인당 평균 77억5000만원 규모다. 김기남 회장은 지난해 86억4000만원을 받아 보수가 가장 많았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급여 17억4000만원, 상여금 67억5000만원, 복리후생 소득 1억6000만원 등이다. 김 회장은 삼성전자에서 퇴직금을 제외하고 보수로 가장 많은 금액을 챙겼다. 삼성의 오너가를 모두 포함해도 김 회장의 보수가 가장 높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7년 2월부터 삼성전자의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오너가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는 호텔신라에서 지난해 연봉 41억원을 챙겼다. 고문으로 물러난 고동진·김현석 전 사장이 지난해 연봉으로 100억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매출 달성에 기여한 공로와 함께 퇴직금이 반영된 결과다. 고동진 고문은 지난해 총 118억40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고 고문의 보수는 급여 11억7000만원, 상여금 40억5000만원, 복리후생 소득 1억9000만원, 퇴직금 64억4000만원을 합친 것이다. 퇴직금이 포함되면서 전년(67억1000만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고 고문의 임원 근무 기간은 20년이다. 김현석 고문은 지난해 총 103억30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19년간 임원으로 재직한 김 고문은 임원 퇴직금으로 55억6000만원을 수령했다. 고문으로 물러난 김상균 전 법무실장과 이상훈 전 사장도 퇴직금을 포함해 각각 95억7000만원, 87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한종희 부회장은 45억1000만원, 최윤호 전 경영지원실장(현 삼성SDI 사장)은 34억1000만원의 연봉을 각각 받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09 11:06
경제

삼성전자 사내이사 CEO 평균 연봉 60억원 넘었다

사상 최대 매출을 낸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1인당 평균 6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삼성전자가 최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등기이사 11명(사내이사 5명·사외이사 6명)에게 총 323억원을 지급했다. 등기이사 가운데 사외이사의 보수는 '사외이사 처우 규정'에 따라 고정돼 있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삼성전자 사외이사 6인은 2020년에 총 8억원을 받았는데 그간 사외이사 구성에 변화가 없었던 만큼 지난해에도 비슷한 규모로 추정된다. 이들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등 사내이사로 활동한 최고경영진 5인이 지난해 받은 보수 총액은 약 315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1인당 평균 63억원의 연봉을 받은 셈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사내이사로 활동한 5인은 김기남·고동진·김현석 전 대표이사와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당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당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등이다. 삼성전자의 사내이사 보수는 월 급여 200% 내에서 연 2회 분할지급하는 '목표 인센티브'와 연봉 50% 이내의 '성과 인센티브', 수익률을 토대로 3년간 분할지급되는 '장기성과 인센티브' 등에 따라 매년 달라진다. 삼성전자 사내이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019년 30억400만원, 2020년 53억7500만원이었으며 지난해에는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에 힘입어 전년보다 더 오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20년의 경우 김기남 회장은 상여금 66억원을 비롯해 총 83억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고동진 전 대표는 67억원, 김현석 전 대표는 55억원, 한종희 부회장은 42억원, 최윤호 사장은 30억원을 각각 받았다. 부회장직을 끝으로 현업에서 떠난 권오현 전 회장은 퇴직금 등으로 총 172억원을 받아 2020년 기준으로 삼성전자에서 보수액 1위였다. 반면 오너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7년부터 회사에서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등기이사 개개인이 지난해 실제로 받은 구체적인 연봉 액수는 내달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연봉 5억원 이상을 받는 상장사 등기임원의 보수는 공개가 의무화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1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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